그동안 커뮤니티형 주택은 대부분 여성, 청년, 고령자 중심의 주거복지 대안으로 설계되어 왔다. 특히 ‘고독사 예방’, ‘주거 안전’, ‘심리 방역’ 등의 개념이 강조되면서 혼자 사는 여성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 정책이 빠르게 제도화되었다. 하지만 혼자 살아가는 남성, 특히 비혼 남성 1인가구는 여전히 제도 밖의 존재처럼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고립 위험성은 유사하거나 때로는 더 높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기반 주거의 주요 타깃에서 배제되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혼 남성도 신청 가능한 커뮤니티형 공공임대주택, 민간 공유주택, 지자체 연계형 공동체 주택이 등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남성 1인가구의 입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커뮤니티형 주택은 단순한 셰어하우스가 아니라, 독립적인 공간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공동의 공간과 상호작용을 장려하는 주거 모델이다. 비혼 남성에게도 이 구조는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비혼 남성 1인가구가 신청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주택 실제 사례 다섯 곳을 비교하고, 각각의 입주 조건, 주택 구조, 커뮤니티 운영 방식, 신청 절차 등을 정리한다. 혼자지만 고립되기 싫은 삶, 연결되면서도 존중받는 거주 공간을 원하는 남성 1인가구라면 반드시 주목할 내용이다.
공공기관 운영형 커뮤니티형 주택 사례
서울시 사회주택 리모델링 프로젝트 - 동작구 상도동 청년 커뮤니티 하우스
이 주택은 서울시가 낡은 다가구 주택을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사회주택형 커뮤니티 주택이다. 청년 1인가구 대상이며, 비혼 여부는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남성도 단독세대주 요건과 일정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 이 주택은 개인 침실이 모두 분리돼 있으며, 공용 거실, 세탁실, 공유주방, 커뮤니티 라운지가 구성돼 있다.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소모임 활동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운영사는 프로그램 지원을 병행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천만 원 내외, 월세 이십만 원 초반이며, 관리비에 커뮤니티 운영비가 일부 포함된다. 주택 구조는 전용 면적 약 열다섯 제곱미터로, 개인 생활은 보장되면서도 공동체 활동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LH 커뮤니티형 행복주택 시범단지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이곳은 LH가 실험적으로 운영 중인 커뮤니티 중심의 행복주택 단지다. 청년, 사회초년생, 주거취약계층 모두 신청 가능하며, 남성 단독세대주도 자격이 된다. 단지 내에는 공유 주방, 창업 라운지, 공동 창고, 운동 시설 등이 마련돼 있고, 입주자들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공동체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특징적인 점은 입주자 간 규약을 통한 자율 커뮤니티 운영 모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층별 공동 활동, 주 1회 라운지 운영자 자원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관계 맺기를 유도한다. 비혼 남성이라도 참여 강요 없이 독립적으로 거주하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고립을 피하면서도 사생활을 존중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민간 공유주택 기반 커뮤니티형 주택 사례
동거동락 쉐어하우스 - 서울 마포구 연남동
민간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동거동락은 남성 입주자가 가능한 커뮤니티형 주택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남동 지점은 비혼 남성 직장인과 프리랜서 중심의 1인가구 입주자 구성이 많으며, 개인실과 공동시설이 적절히 분리되어 있어 혼자 살지만 외롭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각 개인실에는 기본 가구와 와이파이, 전기 설비가 구비되어 있으며, 공용공간으로는 공유 주방, 영화 감상실, 소규모 운동기구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월 임대료는 사십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관리비와 공과금이 포함된 구조다. 무엇보다 입주자 간 커뮤니티 분위기가 강제되지 않고 자율적이어서, 내향적인 성향의 비혼 남성도 거부감 없이 입주 가능하다.
노마드 쉐어하우스 - 인천 부평구
이 공유주택은 30대 이상 비혼 남성 1인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운영되는 민간 커뮤니티형 셰어하우스다. 인천시의 청년주거지원센터와 연계해 일부 입주자에게 보증금 지원도 제공하며, 비교적 넉넉한 주거 공간과 단가 대비 우수한 시설 수준을 갖추고 있다.
특징은 취미 기반 커뮤니티 활동이 중심이라는 점이다. 게임, 운동, 음악, 취미 수업 등이 공용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공동체 참여의 부담을 줄이고, 선택적 교류를 원하는 비혼 남성에게 최적화된 커뮤니티 주택 모델로 평가된다.
비혼 남성 1인가구도 커뮤니티형 주거에서 소외되어선 안 된다
혼자 살아가는 삶은 선택이다. 그러나 그 선택이 고립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과거 커뮤니티형 주택은 비혼 남성에게 접근성이 낮은 구조였지만, 지금은 제도가 열리고 있고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비혼 남성도 신청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주택이 공급되고 있으며, 그것은 더 이상 여성만의 공간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택의 구조가 아닌, 입주자 간의 관계 설계와 제도적 포용성이다. 혼자 살지만, 누군가와 느슨하게 연결돼 있고 싶다는 생각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커뮤니티형 주택은 비혼 남성에게도 그런 가능성을 제공한다. 독립성과 연대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커뮤니티형 주택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혼자일 수 있지만, 고립된 공간이 아닌 연결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다. 정보를 가진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사람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커뮤니티형 주택, 이제는 비혼 남성에게도 열려 있다. 지금 바로 정보를 찾고, 내가 신청할 수 있는 곳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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