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1인가구

비혼 프리랜서를 위한 전세보증금 마련 전략 완전 가이드

blog-narak 2025. 7. 5. 06:10

혼자 사는 프리랜서는 대한민국 주거 시장에서 늘 '제외되는 쪽'이었다. 정규직도 아니고, 결혼하지도 않은 상태로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비혼 프리랜서는 전세 자금 마련에서부터 대출 승인까지 넘어야 할 벽이 많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은 단순한 집 구하기 그 이상이다. 그것은 안정성과 자존감, 그리고 혼자 사는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전세는 월세에 비해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이 적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산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문제는 보증금을 한 번에 마련하는 일이다. 연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같은 일반 직장인의 증빙 서류가 없는 프리랜서에게 대출 문턱은 높게만 느껴진다. 특히 혼자 살면서 모든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하는 비혼 단독세대주는 자산 형성에도 불리한 조건에 놓인다.

비혼 프리랜서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최근 1인가구, 청년, 프리랜서, 예술인 등을 위한 전세대출 상품을 확대해왔고, 일부 지자체와 금융기관은 프리랜서를 위한 특별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비혼 프리랜서가 실제로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완전 가이드 형태로 정리해 소개한다. 대출 상품, 보증 제도, 저축법, 지역별 지원까지 차근차근 따라오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전세보증금,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대출이 답인 이유

 

전세보증금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대출이다. 자산 축적이 되지 않은 프리랜서라면, 전세 보증금 전체 또는 일부를 외부 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다행히 현재는 프리랜서도 이용할 수 있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핵심은 ‘근로소득이 없더라도 소득 증빙이 가능하면’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는 프리랜서 소득자도 신청 가능한 일반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다. 연소득 기준 사천만원 이하, 무주택 단독세대주라면 프리랜서도 신청할 수 있다. 단,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 있어야 하며, 최근에는 국세청에 신고된 종합소득세 신고서, 건강보험 납부 이력,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도 심사가 가능하다. 또한 신용등급이 중간 이상이면 대출 승인 확률이 높아진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서울 기준 최대 이억원, 지방 기준 일억원 이상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이율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훨씬 낮다.

또 다른 대안은 청년 전세자금 대출이다. 만 삼십네 세 이하, 무주택, 일정 소득 이하라면 청약통장 보유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 은행은 프리랜서 전용 심사 기준을 따로 적용한다. 특히 신한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에서는 온라인 심사 시스템을 통해 프리랜서 전용 전세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대출 한도는 대개 전세금의 여든 퍼센트 내외이며, 보증 기관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한다.

이처럼 프리랜서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청 전에는 반드시 신용점수 조회, 소득증빙 서류 준비, 임대차계약서 초안 확보, 전입 예정 주소지 확인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 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공하는 보증서를 통해 대출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대출이 어렵다면? 지자체 지원과 보증보험 활용하기

 

비혼 프리랜서 중에는 연소득이 불안정하거나, 세금 신고 이력이 적어 대출 심사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전세보증금 지원제도나 보증보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대도시는 청년과 저소득 1인가구를 위한 보증금 이자 지원, 대출 연계 보증 상품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연계 전세자금 지원, 청년 월세지원, 청년 안심 전세금 지원사업 등을 통해 일정 소득 이하 1인가구에게 전세보증금 이자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는 단순히 금전적 혜택을 넘어, 보증 기관과 연계된 안전한 전세계약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프리랜서는 보증기관의 심사에서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구조를 활용하면 입주 안정성이 높아진다.

또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은 필수다. 이는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보증기관이 이를 대신 지급해주는 제도로, 프리랜서처럼 법률 대응력이 약한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보증 수단이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보증보험에서 운영하며, 최근에는 소득이 낮은 단독세대주에게 보증료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임대차계약서, 전입신고, 확정일자만 갖추면 가입이 가능하고,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득증빙이 어려운 청년과 프리랜서를 위한 공공 리모델링 전세형 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경우 보증금이 오천만원 이하, 월세가 십만원 이하로 책정되어 있어 자산이 부족한 비혼 프리랜서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내 소득과 조건을 인정하고,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프리랜서라고 해서 전세집을 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책의 밖에 머물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 조건에 맞는 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다. 비혼 프리랜서는 제도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제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사람이다.

소득증빙이 어렵다면, 먼저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성실하게 신고하고, 1년 이상의 납세 이력을 확보하자. 신용점수가 낮다면 카드 사용과 통신비 납부 기록을 관리해 점수를 올리고, 가능한 경우 청년 전용 대출 상품부터 접근해보자. 보증보험과 지자체의 전세보증금 지원사업은 내가 사회적 약자가 아닌, 지원 대상자임을 증명하는 자료이자, 안전장치다.

혼자 살아도 내 공간을 지킬 권리는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대출이 어렵다면 보증, 보증이 어렵다면 정책, 정책이 부족하다면 지역 기반 사업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이 아니라 정보다. 그리고 준비다. 프리랜서도 전세를 마련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지금 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당신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