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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1인가구

비혼 1인가구의 월 고정지출 줄이기, 주거비 항목 분석으로 실천하는 법

by blog-narak 2025. 7. 9.

대한민국에서 혼자 사는 삶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특히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비혼 1인가구는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주거 정책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비혼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혼 1인가구의 평균 주거비 지출은 월 소득의 삼십 퍼센트를 넘는 경우가 많다.

비혼 1인가구

혼자 사는 사람은 대부분 외벌이고, 소득의 전부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특히 월 고정지출 중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를 줄이지 않으면 저축이나 자산 형성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월세,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등은 모두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 항목이고, 주거 형태에 따라 이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비혼 1인가구는 막연히 ‘월세가 높다’는 인식은 있지만, 어떤 항목이 주거비를 구성하고, 어디서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잘 모른다. 이 글은 월 고정지출 중 주거비 항목을 항목별로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히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고 대안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는 실천 가이드다.

 

 

주거비 항목의 구조를 파악하자

 

비혼 1인가구의 주거비는 단순히 월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월세,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가전 렌탈비, 보험료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모든 항목이 주거비에 포함된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월세 또는 전세 대출 상환금이다. 월세를 납부하고 있다면 보통 이십만 원에서 사십만 원대까지의 지출이 발생하고, 전세를 선택한 경우에는 대출 원리금 상환이 주거비로 전환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전세가 더 유리하다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자신의 소득 수준에서 어느 형태가 월 고정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둘째, 관리비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경우 관리비는 월 오만 원에서 십오만 원 사이이며,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경비비가 없지만 수리비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엘리베이터 사용, 경비 인건비,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 등이 포함되어 기본 관리비가 높다. 그러므로 입주 전에는 관리비 내역을 미리 확인하고, 매월 고정비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를 따져야 한다.

셋째, 공과금과 통신비다.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휴대전화 요금은 계절이나 소비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이 중에서도 통신비는 조정 가능성이 높은 항목이며, 전기료와 가스비도 주택 유형과 사용 습관에 따라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주거비는 여러 항목으로 나뉘어 있으며, 단순히 월세만 줄인다고 전체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비혼 1인가구가 주거비를 줄이기 위한 실천 전략

 

첫 번째 전략은 거주 형태를 다시 선택하는 것이다.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증금이 부족하다면 반전세 또는 공공전세형 임대주택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지자체나 LH, SH에서 공급하는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청년전세자금 대출, 중소기업 재직자 전세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초기 보증금 부담 없이도 월세 수준의 비용으로 전세형 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 이자 지원까지 포함되면 오히려 월세보다 고정비가 낮아진다.

두 번째 전략은 관리비와 공과금을 줄일 수 있는 주택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다. 신축 오피스텔은 편리하지만 관리비가 높고, 반면에 리모델링된 다세대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은 관리비가 낮다. 냉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구조인지, 주택의 단열 상태가 어떤지, 단독세대주가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관리비 포함’이라는 조건을 가진 매물도 실제로는 물 사용량이나 공용 전기료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입주 전 확인이 필수다.

세 번째 전략은 통신비와 렌탈비 조정이다. 비혼 1인가구는 혼자 사용하는 가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인터넷 결합상품이나 휴대전화 약정 할인, 저가형 통신사 전환 등을 통해 매월 이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가구 렌탈 비용은 초기에 한꺼번에 발생하지 않아도, 누적될 경우 상당한 금액이 된다. 구독형 서비스와 렌탈 상품은 필요한 항목만 유지하고, 중복되는 것은 해지하는 것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전략은 지자체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주거비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일부 광역시는 청년 또는 중장년 단독세대주에게 월세 지원을 하거나, 보증금 대출 이자를 보조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제도를 활용하면 보증금 부담 없이 전세로 전환하거나, 월 고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주거비는 ‘줄이는 법’이 아니라 ‘관리하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혼 1인가구의 가장 큰 재정 문제는 고정 지출이 많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주거비는 매달 반복되면서도 절감이 어려운 항목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거비의 구조를 이해하고, 항목별로 분석하며, 정책과 제도를 활용하면 월 단위로도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지금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나에게 맞는 주거 형태와 생활 방식을 찾는 것, 그리고 정책과 금융 상품을 활용해 나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주거비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지금 내가 어떤 집에 살고 있고, 고정비는 얼마인지, 그 안에서 조정 가능한 항목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보자. 그 위에 정책과 정보를 쌓고, 생활 습관을 조정하면 비혼 1인가구도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내 집 마련이 멀게 느껴진다면, 월 고정비부터 바꾸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